신제주권 여고 설립 후보들간 '시각차'

신제주권 여고 설립 후보들간 '시각차'
강덕부 "읍면 高 활성화부터" VS 강성균 "반드시 필요"
고입체제 개선 공감… 읍면 학교 유인책 필요 한목소리
  • 입력 : 2014. 05.23(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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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한라일보·KCTV 제주방송 공동 주관으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제3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강덕부·강성균 후보.

신제주권 여자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을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제3선거구 출마 후보들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반드시 설립해야한다는 입장과 읍면지역 고등학교 활성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 맞섰다.

22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라일보·KCTV 공동 주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제3선거구(제주시 한림·애월읍, 한경·추자면, 연동, 노형·외도·이호·도두동)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강덕부 후보는 학교 설립 예산을 문제삼으며 "여중·고를 설립하면 좋겠지만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성균 후보는 "아주 당연히, 반드시 설립해야한다"며 구체적 부지·예산확보방안을 제시했다.

강성균 후보는 "노형동을 포함한 신제주 전역의 고교 진학 여학생들은 남녕고 200명을 제외하면 모두 구제주권으로 간다"며 "통학하는데만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건강과 학습, 경제적 부담의 문제가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부지문제는 제주고등학교가 관리하고 있는 남쪽부지를 이용하면 충분하고 예산은 제주도와 교육청, 정부가 협의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으며 교육감이 사용할 수 있는 자율예산편성으로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덕부 후보는 "문제는 예산인데 제주도교육청 예산 8000억원 중 교육감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은 1000억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모 교육의원이 신제주권 여고 설립을 주장하면서 읍면지역 학교운영위원장들이 교육청에 와서 반발한 적도 있는만큼 여고 설립은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준화지역 집중을 줄이고 읍면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먼저 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입제도와 관련 모두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목소리로 읍면지역 학교로의 유인책 마련 필요성을 피력했다. 강덕부 후보는 유인책으로 서귀포·읍면지역 고등학교 명문고 육성을, 강성균 후보는 인력·예산·프로그램 등 전폭적인 지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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