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브라질 마피아에 살해 위협…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

수니가, 브라질 마피아에 살해 위협…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
  • 입력 : 2014. 07.09(수) 12:32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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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고 싶은 순간

돌이키고 싶은 순간

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월드컵 8강 콜롬비아와의 경기 중 브라질의 네이마르(아래)가 등 뒤에서 상대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맞아 다치는 순간.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의 월드컵 결승 진출 좌절에 웃을 수 없는 것은 브라질만이 아닌 듯하다. 콜롬비아의 수비수인 후안 카밀라 수니가(29·나폴리)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독일을 만나 1-7로 대패했다. 전반 23분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두번째 골을 내준 뒤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거짓말 같은 패배는 네이마르의 빈자리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대표 공격수인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4골을 성공시키며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어 왔던 그였다.

브라질의 참패에 콜롬비아의 수니가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그의 파울로 네이마르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수니가는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라는 글을 남겨 브라질의 선전을 기원했다. 브라질 축구 팬을 의식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수니가는 네이마르 부상 이후부터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 조직이 수니가의 '만행'에 보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브라질 마피아조직 PPC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수니가가)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수니가는 브라질 경찰의 보호 속에 콜롬비아로 귀국했지만 마피아 조직은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겨 '살해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수니가, 얼마나 불안하면 브라질 응원까지" "수니가, 브라질 이기기를 엄청 바랐겠네" "수니가, 밖에 나가기도 두려울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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