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따라 바람따라' 한가위 추억만들기

'숲길따라 바람따라' 한가위 추억만들기
추석연휴 막바지… 온 가족 함께 신나는 나들이
힐링 트레킹에 이색 체험으로 스트레스 '훌훌~'
  • 입력 : 2014. 09.06(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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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지질 트레일

먹거리가 넘쳐나는 추석이 왔다. 아이들이야 즐겁겠지만 차례상을 준비하고 때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주부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몸이 고될 시기다. 집안마다 웃음꽃이 피어나지만 어느 누군가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기인 만큼 탈출구가 필요하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만드는 남편들의 센스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런데 정작 가볼만한 곳을 정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환경이 뛰어나고 초가을로 접어든 만큼 드라이브를 곁들일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차귀도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수월봉과 차귀도

수월봉,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비경이 뛰어난 곳이다. 너무도 이국적이라 도민들도 감탄사를 쏟아내는 몇곳 되지 않는 비경이다. 여느곳과는 다른 바람이 불어오지만 상쾌하고 시원하다. 수면위로 빛을 발하는 바다와 오랜시간 지층이 쌓인 절벽은 신비스럽기만 하다. 수월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주변절경엔 눈마저 행복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위엄을 자랑한다. 수월봉을 중심으로 이뤄진 다양한 트레일코스를 체험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용암과 주상절리,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주변의 당산봉과 차귀도를 찾는 3개의 코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청정 바다 한편에 완만한 곡선과 깎아지른 절벽을 함께 품고 있는 차귀도가 눈에 들어온다. 차귀도는 제주지역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자구내 포구에서 배를 타면 10여분 남짓 걸린다. 여러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차귀도는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해질녁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황홀하다. 차귀도를 배경으로 찍은 한컷의 사진은 대충 찍어도 작품이다.

별빛누리공원 전시실

▶별과 달이 가까운, 별빛누리공원

평소에는 밤 하늘을 잘 보지 않더라도 추석엔 의식적으로도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올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올해 두번째로 큰 모습을 한다. 달과 별빛을 보다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별빛누리공원이 그만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제주시 야경도 볼거리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야간시간대에 공원을 방문하면 관측실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을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추석엔 기상조건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기준으로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6시7분이다. 천체망원경을 통하지 않고 공원내에 있는 태양계광장과 전망대에서 육안으로도 가족과 함께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만일 기상악화로 인해 달 관측이 곤란할 경우 실내에서 진행되는 4D영상관과 천체 투영실 및 전시실은 정상 관람할 수 있다.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정상운영된다. 문의 728-8900.

사려니숲길

▶치유와 힐링공간, 사려니숲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6㎞의 숲길이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을 의미한다. '제주의 숨은 비경'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숲길로 유명해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사려니숲길은 고즈넉한 한라산 자락을 걸으며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숲'으로 다가오고 있다. 산림문화를 체험하고 치유와 명상의 숲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려니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치유의 공간이자 예방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숲길을 걷는 동안 행복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아이들과 부모가 나란히 길을 걸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은 사려니숲길이 우리에게 베푸는 배려 중 하나다.

제주레일바이크

▶오름과 목장길을 달리다, 제주레일바이크

제주레일바이크는 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체험장이다. 4㎞ 선로(2개 선로)에 120대의 레일바이크가 제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여행객을 위한 3~4인용 바이크와 연인들을 위한 2인용이 있다.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로에 위치해 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도내 360여개 오름 중 명성이 자자하다. 목장지형과 주변환경을 그대로 유지한게 특징이다. 목장에서 자연 방목하는 소들과 만남도 색다른 경험이다. 시속 20㎞ 이상의 속도도 낼 수 있어 스릴과 재미를 동시 느낄수있다. 탁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달리는 맛이 최고다. 한번 도는데 40분 남짓 소요된다. 주변엔 메이즈랜드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문의 78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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