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배상문 ‘국적포기’ ‘병역의무’ 삶 걸린 갈림길

골퍼 배상문 ‘국적포기’ ‘병역의무’ 삶 걸린 갈림길
  • 입력 : 2015. 01.27(화) 16:19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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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1라운드 8번홀에서 배상문이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27일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배상문(28 캘러웨이)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배상문은 병역 의무를 마치지 못한 상태로, 병역법에 따라 병무청장 허가에 의해 국외여행을 할 수 있다. 배상문의 국외여행허가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이에 배상문은 허가 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인 1월 30일까지 귀국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병무청은 배상문이 이기간 내 귀국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병무청은 “검찰 고발은 국외여행허가가 종료된 미필자에 대한 정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대해 배상문 측은 행정소송을 진행하면서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법 테두리 안에서 입대 시기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대를 안 가려는게 아닌데 답답하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시 씨는 "이제 막 미국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적응 과정까지 굉장히 힘들었고 드디어 그동안 노력해 온 꿈을 펼치려고 한다"고 아들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시 씨는 이어 "병역의무는 35~37세까지도 이행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병역의무를 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왜 그게 꼭 지금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씨는 특히 배상문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인 '국적포기'에 대해선 "물론 의무는 다해야 한다. 하지만 아들의 꿈 뿐만 아니라 삶이 달린 문제다”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국적포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헀다.

한편 배상문은 오는 29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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