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시대 JDC의 역할](2) 제주영어교육도시

[창조경제시대 JDC의 역할](2) 제주영어교육도시
조기유학생 흡수· 유학수지 개선· 제주브랜드 상승 기여
  • 입력 : 2015. 07.20(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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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 개교한 영국 최상위학교인 NLCS제주 전경.

외국 명문학교와 비교해도 학생수준 높아
2017년 9월 미국 국제학교 추가 개교 예정
학생수 7000명 목표… 테마스트리트 조성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들이 조기유학생 흡수와 유학수지 개선, 제주 브랜드 제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 영국 최상위 사립학교, NLCS Jeju

지난 2011년 9월에 개교한 NLCS Jeju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 문을 연 명문 사립학교로, 163년 전통을 지닌 NLCS의 첫 해외 캠퍼스로, 영국 최상위 사립학교의 명성과 수준 높은 수업을 제주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 일대일 개인형 맞춤 관리

NLCS Jeju는 단순한 입시 준비가 아닌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과 강한 자부심 배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은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을 감수하며, 그들의 관심분야와 열정을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례로 NLCS Jeju는 매 학기 초에 모든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자신 있는 주제로 학급 내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발표 활동이 익숙해진 후에는 강당에서 발표하게 된다. 끊임없는 참여수업과 다양한 발표활동은 영국식 명문 교육의 특징 중 하나로, 학생들은 발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다.

▷ 다양한 교과 외 활동 및 주말 활동

NLCS Jeju는 학생들이 교실 바깥에서 성공과 성취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100가지 이상의 클럽'동아리 활동을 제공한다. 태권도, 스쿠버 다이빙, 승마, 산악 자전거 등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동심과 모험심을 길러준다.

NLCS제주의 전시회 모습.

▷ 교과외 활동을 통한 성과

NLCS Jeju 중등부 럭비팀은 창단 2년 만에 2013 전국 춘계럭비리그전 3위, 제33회 충무기 중고 럭비대회 준우승, 제주 대표로 나선 제42회 전국소년체전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NLCS Jeju는 국내 학생 스포츠가 전문적인 선수 양성을 위한 엘리트 체육의 한계를 극복, 정상적인 학업을 병행하며 교과 외 활동에서만 이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성행하는 클럽 스포츠 문화에 기반을 두고 운영된 NLCS Jeju 중등부 럭비팀은 성적의 우수함을 넘어 국내 학생 스포츠계에 다양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국제적인 학업 경쟁력

NLCS Jeju 학생들은 해외 명문 학교와의 비교에서도 우수한 학업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2013년 전세계적으로 유수의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Intermediate Maths Challenge'에 참가하여 총 60여만명의 참가 학생 중 5명이 전체 상위 0.008%에 해당하는 상위 50명에 드는 성적을 거둬 최종 결선 대회라 할 수 있는 'Intermediate Mathematical Olympiad and Kangaroo' 출전 자격을 얻었다.

NLCS Jeju 학생들은 이미 2012년 종합점수에서 영국 이튼 칼리지(Eton College), 윈체스터 칼리지(Winchester College)에 이어 세인트 폴스 스쿨(St. Paul's School)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지난 1903년 설립된 브랭섬홀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 여자사립학교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한 세계 톱8 기숙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둥지를 튼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는 브랭섬홀 캐나다의 유일무이한 자매학교이며 2015년에는 첫 졸업생 배출도 앞두고 있다. 국어, 사회, 국사 등의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한 BHA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국내 고교학력을 인정받으므로 해외 대학 지원은 물론이고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국내 대학에도 바로 지원할 수 있다.

BHA는 유치원부터 초등 3학년까지는 남녀공학으로, 초등 4학년부터 고교까지는 여학교로 운영된다. BHA는 캐나다 본교와 같은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하 I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최신 시설의 캠퍼스에서 수영, 골프, 승마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다.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둥지를 튼 브 랭섬홀 아시아(BHA) 학생들의 공연 모습.

▷ IB World School 승인으로 교육경쟁력 입증

BHA는 11, 12학년(한국의 고2, 3)을 대상으로 하는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B 디플로마는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공인 교육과정. 이 과정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 지원할 때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으로 인정받는다. BHA는 초등 과정인 IB PYP(Primary Years Program), 중학교 과정인 IB MYP(Middle Years Program), 고등학교 과정인 IB DP(Diploma) 과정 등 초중고교 모든 과정에서 I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B PYP 프로그램은 유치부∼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예술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정서, 신체, 사회적 능력을 발달시키는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7∼10학년(한국의 중1∼고1)은 IB MYP에 참여한다. 본격적인 IB 디플로마 대비 과정으로 경영, 경제, 지리, 역사, 예술 등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진로상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진로 설계도 할 수 있다.

11, 12학년(한국의 고2, 고3)은 세계 유명 대학에서 인정하는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IB 디플로마 커리큘럼에 따라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 IB 디플로마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은 학부모와 함께 입학담당교사의 상담을 받으며 유명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다.

▷ 여학생만을 위한 독보적 교육 과정

브랭섬홀 아시아는 영·유아 대상 과정부터 한국의 고 3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 전 학년 과정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4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오직 여학생만 다닐 수 있다. 폰 질롱카 교장은 "여학교 학생이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보다 뛰어난 학업 성과를 거둔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우리는 '여학생에게도 불가능은 없다'는 점을 가르치기 위해 애쓴다"고 말했다. 책임감·독립심·도전의식은 브랭섬홀 아시아식 교육의 키워드다.

BHA 전경

▶ 제주영어교육도시 미래는

지난해 NLCS Jeju(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의 첫 졸업생 가운데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52명 전원이 아이비리그 및 옥스퍼드 등 세계 100위권 이내 대학에 합격했다.

2015년 6월 2기 졸업생 62명을 배출하였으며, (미국) Stanford, Cornell, Duke, Brown, NYU 등 해외명문대학에 대거 합격했다. BHA( Branksome Hall Asia)는 올해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 9월 미국 국제학교(St. Johnsbury Academy)가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어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의 활성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향후 학생수를 7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교육도시 내 지원시설 및 상업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도시 내에 테마스트리트를 조성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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