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新 제주관광시대 이끄는 사람들'](14)평화의 섬 제주

[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新 제주관광시대 이끄는 사람들'](14)평화의 섬 제주
"산학협력으로 테마형 시티투어 개발"
  • 입력 : 2016. 01.21(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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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산업체가 참여해 테마시티투어 제라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주)평화의 섬 제주 임직원.

2000년 설립 여행사… 제주관광대 LINC사업단 가족회사
제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제라스토리 투어상품 운영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주)평화의 섬 제주(대표 김은진)는 제주관광을 전문적으로 해온 15년 된 제주 대표 여행사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평화의 섬 제주는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2009년 서울지사, 2014년 광주지사를 별도로 설립해 제주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연간 3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올해는 7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과 대전에 각각 지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준비 중에 있다.

평화의 섬 제주는 제주관광대학교 LINC-ABC+ 사업단(이하 LINC사업단)의 가족회사다. 가족회사로 참여한 것은 3년 전 부터다. 제주관광대가 운영한 참살이 실습터의 교육프로그램에 김은진(44) 대표가 강사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가족회사의 연을 맺게 됐다. 제주관광대와 인연을 맺은 '평화의 섬 제주'는 여행업 실무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학생들이 직접 만든 여행 상품들에 대해 같이 평가하고 토론하는 가족회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주관광대와 평화의 섬 제주가 함께 내놓은 성과물이다. 대학과 관광산업체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투어 상품이 개발된 것. 스토리가 있는 테마시티투어 제라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대학과 산업체가 함께 참여한 테마시티투어 제라스토리는 제주의 숨은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테마형 시티투어에 적용한 여행브랜드이다.

슬로 투어리즘과 로컬 투어리즘을 적용한 이 여행상품은 2개 코스로 나눠 운영된다. 첫번째 코스인 사람이야기는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 생활을 엿볼수 있는 추사기념관을 비롯해 이중 화산체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송악산,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빼어난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용머리 해안 등으로 구성됐다. 두번째 코스인 자연이야기는 제주를 대표하는 10경 가운데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의 무대인 제주마방목지를 비롯해 새왓내숲길, 용눈이오름, 4·3평화기념관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특히 테마시티투어 제라스토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실시한 2014년도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사업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은진 대표는 "제라스토리는 단체관광객이 아닌 소규모 개별고객을 위해 만든 상품이며, 제주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테마를 갖고 대학과 산업체가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체 여행 패턴에서 개별 맞춤형 여행패턴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장에 있는 산업체와 새로운 감각을 지닌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은 지혜를 모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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