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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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의견과 논리적 근거 요구하는 비판·옹호형 논제
  • 입력 : 2016. 07.15(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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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단일·복수 제시문 출제문항 예시

① (자료 3)의 관점에서 (자료 4)에 나타난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고 이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시오.(800자 내외)

- 한국외대 2012학년도 모의 논제 3

② 제시문 (마)의 논지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의 내용을 비판하시오.(600~700자)

- 경희대 2011학년도 수시 1차 논제 Ⅰ-2

③'여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주장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정한 뒤, 자신이 정한 입장의 반대편 논거들을 담은 제시문을 모두 찾아 이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600자 내외)

- 서울시립대 2011학년도 수시 논제 1

④ 제시문 (다)의 '폴란드 의사의 행위'를 제시문 (가)·(나)에 근거하여 지지하거나 반박하되, 그 이유를 우리 사회의 사례를 들어 제시하시오.(800±80자)

- 숭실대학교 2012학년도 수시2차 인문계열 문제 1




Ⅱ. 단일·복수 제시문 요약형 논제 풀이

정유훈 제주제일고 교사

○ 제시문 출전과 해설

비판·옹호형이란 논제 또는 제시문에서 주장하는 입장에 대하여 본인의 찬반 의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을 요구하는 논제 유형이다. 즉, 논제 또는 제시문의 내용 또는 주장에 대하여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비판 또는 옹호의 근거를 제시하는 논제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비판 또는 옹호의 입장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그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판 또는 옹호의 입장에 따른 점수 차이는 없고, 근거 제시를 채점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느 입장이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지를 논제 분석과 제시문 분석, 개요 작성 단계에서 파악해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형태의 논제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단일형으로 출제가 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요약형 또는 적용형과 융합해서 출제하기도 한다.

이 유형의 논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논제 또는 제시문에서 보여주는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반된 두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비판 또는 옹호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비판 또는 옹호의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대입 논술에서는 채점을 하기 위해 수험생의 개인 의견보다는 일정한 조건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답을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하자면 논제 또는 제시문에서 보여주는 입장 파악과 비판 또는 옹호의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 이런 유형의 논제 분석의 핵심인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 출제 의도와 채점 기준

같은 유형의 논제이지만, 요구사항이 정말 다양하다. 먼저 한국외대 2012학년도 모의논술의 논제를 살펴보자. '(자료 3)의 관점에서 (자료 4)에 나타난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고 이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시오.' 이 논제에서는 자료 4에 나타난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옹호의 논거를 자료 3의 관점으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인하대 2011학년도 수시 1차의 논제를 보면 조건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다.



논제 분석에서는 이렇듯 요구 조건 파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논제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what)-어떻게(how)-요구사항(requirement)'이다. 이 중에서 주로 '요구사항'이 채점 요소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비판·옹호형 논제 파악을 다음의 몇 가지 입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비판 또는 옹호할 대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답안 작성에서 꼭 지켜야 할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구사항이 채점 요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 비판이든 옹호든 자신의 입장을 일관성과 통일성을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

- 나의 입장과 논거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을 고려해야 한다.

- 논거는 요구사항에 따라 마련하되, 주로 제시문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쓰면 안 된다.



논제 분석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자수 제한이다. 성균관대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답안의 자수를 제한하고 있다.



자수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자수 제한에는 몇 가지 방식이 있다. '000자 내외', '000±00자', '000~000자' 등이 그것이다. 경희대의 사례를 보면 자수를 '600~700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것은 답안 작성을 600~700자 사이에서 끝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초과하거나 부족할 경우 일정 점수의 감점을 받게 된다. 한국외대의 사례를 보면 '800자 내외'라고 자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답안 작성을 800자에서 ±10% 범위에서 답안 작성을 해야 한다. 즉, 답안이 721~880자 범위에서 종료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숭실대의 경우처럼 '800±80'자라고 자수를 제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답안 내용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자수에서 마저 감점을 받는다면 합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몇몇 대학의 경우에는 자수가 초과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부족한 경우에는 감점이 엄격한 경우도 있다. 한양대에서 2012학년도 모의 인문 논술을 실시하고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자수 제한을 다음과 같이 평가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한양대의 이 논제의 자수 제한은 '1400자'이다. 50자 단위로 자수 제한을 채점 요소로 활용하는데, 1450자가 초과하면 초과한 분량에 상관없이 -1점을 감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자수가 부족할 경우의 감점은 7단계로 하고 있으며 최대 -30점을 감점하고 있다. -1~2점 정도는 답안의 내용으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이라면 고려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수도 충실하게 맞추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자수 맞추는 것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요를 완성된 문장으로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요를 완성된 문장으로 작성하면 자수를 어느 정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제에 나타난 내용과 요구조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을 세우고 그것에 알맞게 제시문을 분석해야 한다. 그 후 그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논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립대의 2011학년도 논제를 살펴보자.''여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정한 뒤, 자신이 정한 입장의 반대편 논거들을 담은 제시문을 모두 찾아 이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의 요구사항을 보면 '자신이 정한 반대편 논거들을 담은 제시문을 모두 찾아 이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라고 하고 있다. 즉, 자신이 정한 입장을 옹호하는 논거를 반대편 입장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논거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면 제시문에서 가져올 것들이 정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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