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새로운 미래, 4차 산업혁명](2)산업구조 한계와 비전

[연속기획/새로운 미래, 4차 산업혁명](2)산업구조 한계와 비전
제주, 서비스·1차 산업 편중 지역경제 성장 한계점 뚜렷
  • 입력 : 2017. 08.02(수) 00:00
  • 강시영 선임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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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벤처마루 내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 'IP창조존'에서 3D 프린터로 출력해 낸 각종 입체 모형. 강경민기자

제주는 그동안 1차·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속에서 경제성장에 한계를 보여왔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제주 지역내총생산(명목 GRDP)은 15조4000억원으로 전국의 1.0% 규모다. 1인당 GRDP는 2628만원으로 전국 평균 85.1% 수준이다. 생산구조는 서비스업 74.8%, 농림어업 11.6%, 건설업 10.2%, 광공업 3.4% 등으로 서비스업과 1차산업에 집중돼 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의 산업구조가 지역경제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 R&D 혁신역량도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도내 연구기관은 114개로 전국대비 0.3%, 연구인력은 1548명으로 전국대비 0.3%, 연구개발비는 1320억 원으로 전국대비 0.2%에 머물고 있다. 국가 연구개발사업은 1136억 원으로 전국대비 0.6% 수준에 그친다. 제주지역 R&D 혁신역량은 전국 12위(0.83)로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제주연구원은 지역내 R&D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입부문의 양적인 규모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연구개발비의 절대적인 양적 확대가 필요하며, 지역산업과 연계된 연구기관 인프라 확충과 함께 관련 고급인력 유치·양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개발 혁신역량도 낮아 우수 인력 유치·양성 시급
기존 산업에 신기술 융합한 미래 성장동력원 발굴 과제


제주도는 이런 산업구조와 혁신역량의 악조건 하에서도 특별자치도의 장점을 활용해 제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주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이른바 '그린빅뱅'이다. 그린빅뱅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생산을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해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가기 위한 전략이다.

제주도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그린빅뱅의 전략적 요소뿐 아니라 스마트센터,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빅데이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조만간 인공지능형 전기차 주차타워를 만들어 충전은 물론 쇼핑과 식사 등 다양한 활동과 카쉐어링 공유경제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스마트관광의 일환으로 제주 전역에 와이파이와 비콘 등 무료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도민과 관광객의 편의뿐 아니라 관광객이 와이파이와 비콘에 접속할 때 생기는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이동경로, 체류 지역과 시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갈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 제주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찾아, 이를 기존산업과 융합시켜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는게 과제다.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신기술이 융합된 제주의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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