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형의 한라칼럼]직업 체험활동 위한 테마파크 신설 시급하다

[김관형의 한라칼럼]직업 체험활동 위한 테마파크 신설 시급하다
  • 입력 : 2017. 11.14(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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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2000년 동안 늘 새롭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지식 습득에 매진해 왔다.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탄생했고 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학습주기 라이프 사이클은 엄청나게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혼란기 속에 수많은 학생들은 다양한 정보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진로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막연하게 알려주기보다는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유용하며 미래에 유용한 다양한 직업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청소년들의 꿈은 미래에 가지게 될 직업과 연관되어 있다. 직업에 대한 동경과 미로 같은 진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경험을 통해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 창조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청소년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지역사회와 학교가 해야 할 역할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다양한 직업 체험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규모 제조업과 영세기업 중심 산업구조로 직업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청소년들은 직업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고민을 하기에 제한적인 여건 속에 있다. 경기도 성남에 '한국 잡월드', 서울과 부산에 '키자니아'가 각각 운영 중에 있고 충북과 전남에서도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비해 제주의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제주에서는 매년 2일간 개최되는 제주진로직업박람회와 소수의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진로체험 정도가 청소년들의 직업체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사회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예측도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 적응하는 혁신적인 일자리 및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할 줄 아는 패기로 연출, 작가, 아나운서, 세관원, 소방관, 은행원, 뷰티, 패션, 요리, VR게임, 모의법정과 모의의회와 같은 체험과 신기술을 접해 보기도 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찾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주만의 갖는 독특한 직업 돌담쌓기, 이엉줄 놓기, 초가집 잇기, 물질, 말테우리, 불미쟁이, 허벅만들기 등의 체험도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며 사라져가는 직업을 체험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다.

제주지역에서도 이런 체험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직접 참석하여 보고, 듣고, 느껴보는 실질적인 직업과 진로를 체험을 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를 들여다보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체험을 통해 미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교육 개선도 필요하다. AI와 IT가 이끌어 가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사람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조상 대대로 이어오던 직업을 체험하고 보존하는 일도 중요하다. 부모와 같이 체험하면서 가족적인 우애도 나누고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한다.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과 장점을 이끌어 내면서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체험테마파크가 절실히 요구되며 체험을 통해서 우리 문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의융합형 혁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급하다.

<김관형 제주중앙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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