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후보는 11일 "불합리한 택시 부제일을 현행 수~일요일에서 월~금요일로 조정해 택시 기사분들이 쉬는 평일에 관공서 업무를 보거나 병원진료, 차량정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제주국제공항 택시승차장에서 택시기사들과의 거리인사를 통해 "택시부제 제도의 경우 1973년 유류파동에 따라 정부시책으로 실시해왔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도내에서 운행 중인 5300여 대의 택시는 국제관광지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과 주민의 신속한 이동수단이기에 택시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며 "특히 개인택시는 부제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편성될 경우 관광객 수송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차량 정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제 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거리 콜 예약을 받은 택시의 경우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제주공항주변을 배회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사고 위험을 줄이고 공항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항 내에 택시 대기 장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또 택시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과 관련 "1.9~2.5%의 택시요금 카드정산 수수료가 택시종사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택시가 대중교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택시요금 카드결제수수료와 통신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휴식 공간이 없는 택시기사분들의 경우 차에서 쉬어야 하고, 피로도가 쌓이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택시종사자 교육회관을 건립해 쉼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블랙박스 등 택시의 안전 및 호출장비 설치 시 자부담 비율을 30% 이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방보조금관리조례 등의 보조사업 비율을 조정하고, 노후택시를 신차로 바꾸는 택시대폐차 대상을 최소한 연간 800대 이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회사택시 종사자를 위해 장기근속자에 대한 재형저축 등 지원방안과 신규 근로자에 대한 생활임금 보장 등 안정적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