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당선인.
"제주도민들과 우리 아이들의 승리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반드시 실현하겠다."
제16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 당선된 이석문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제주도민들과 우리 아이들의 승리다. 도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6.13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초박빙 접전 끝에 14일 새벽 3시 기준 14만3848표를 얻어 50.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 당선인은 14일부터 직무에 복귀해 '제주교육감 2기 임기'를 시작한다.
이 당선인은 "과제가 산적하다. 당선의 기쁨을 오늘까지만 누리겠다"며 "지난 1기가 '아이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이었다면 2기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제주교육'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9만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보겠다. 모든 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도민·아이들과 손 잡고 '넘버원(Number 1) 교육'을 넘어 '온리원(Only One) 교육'으로 나아가겠다"고 자신했다.
이 당선인은 '아이와 교육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재선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학교도 즐겁게 다니는 모습에서 저의 진정성을 확인, 인정했다고 본다"며 "이번 선거 역시 한 분, 한 분을 진정성 있게 만났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겠다는 진정성을 충실히 보여드렸다. 진정성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또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김광수 후보에게도 "교육자이기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을 뿐"이라며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좋은 '광수 생각'도 수렴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하는 이 당선인은 취임 후 올해 2학기 '고교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제일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드는 방향의 평가·수업으로의 변화와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이 당선인은 "IB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시급한 과제"라며 "교사와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토대를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도민 절반의 가까운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민과 소통하는데 보다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지난 4년의 시간들을 차분하게 돌아보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충실히 개선하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모든 도민들이 동의하고 합의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에 다름을 존중·인정하며 취임 전까지 도민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겠다. '이석문 시즌 2'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