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 농촌융·복합산업에서 찾는다] (6) 오키나와 6차산업 실태 및 지원

[제주의 미래, 농촌융·복합산업에서 찾는다] (6) 오키나와 6차산업 실태 및 지원
아열대기후 활용 농수축산물 진흥·고부가가치화 주력
  • 입력 : 2018. 11.04(일) 2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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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슈리성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6차산업법인 2011년 9개서 지난해말 현재 55개
유통망 확대·상품 개발·해외진출 등 3단계 지원
6차산업화지원센터 교육 등 경영기술지원 전담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에 높아지면서 일본의 6차산업화 열기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비지니스를 통해 1차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이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지역 농수축산물 특설판매장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요리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는 '6차 산업화'의 커다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지역경제 동반 성장과도 연결되고 있다.

우측에 보이는 것이 오키나와현청사

오키나와는 6차산업의 21세기 비전으로 아열대 기후를 활용한 농수축산물의 진흥과 다른산업과 연대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6차산업화 기업육성 지원법을 만들었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농수축산업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6차산업 법인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1단계는 현재 법인의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다. 이어 2단계는 상품 개발및 인력지원,제품 상담회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 3단계에는 생산기반 증대를 위한 지원 강화에 집중한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법인에 경영컨설팅, 신상품 개발비, 시장 개발비 같은 보조금 등을 지원해 준다.

이런 지원에 힙입어 지난 2017년 6차산업인증업체는 55개로 늘어났다. 첫해인 2011년 9개 법인을 시작으로 2012년 24개, 2013년 17개, 2014년 3개, 2015년 1개, 2016년에는 1개 법인이 인증을 받았다.

6차산업 인증 법인이 해가 갈수록 감소한 것은 인증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6차산업 보조금은 국가가 80%, 오키나와현에서 20%를 부담한다. 이중 사업별 법인 자부담은 사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3이다.

오키나와 특산물 판매장

오키나와현 사끼마 요시코 6차산업담당은 "7년전 부터 6차 산업화 진흥법을 만들어서 법인을 육성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생산한 지역농산물이어야 하고 5년간 5%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 이같은 조건 때문에 갈수록 인증업체가 감소하고 있다. 또 보조금 혜택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감소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는 6차산업 법인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오키나와현에서 외부고객을 초청하는 상담회 등을 개최해 오키나와 6차산업 제품을 팔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최근 들어서는 6차산업 인증 법인의 개별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5명의 전문가들이 25개 법인을 대상으로 개별 컨설팅을 해 주었다.

오키나와현 사끼마 요시코 6차산업담당

사끼마 요시코 6차산업담당은 "전문가들이 기존 출시된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주고 새로운 방법으로 기존상품의 보존기간을 연장해 주거나 포장을 개선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주었다"며 "양계장에 나오는 기존상품의 제조단가를 줄이고 이익율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 디자인을 개선해서 작년에는 법인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비닐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제시를 요구하자 전문가가 컨설팅을 통해 비닐포장을 캔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후 동경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판로확대와 제품홍보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1년에 한번 6차산업 제품 전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시제품 안테나숍을 통해 제품 판로를 확대해 주고 있다.

사끼마 요시코 6차산업담당은 "올해는 24개 법인이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가 좋았다. 또 시제품 안테나숍을 통해 제품 판로를 확대해 주고 있다. 고객이 많은 호텔에 안테나숍을 설치해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있다. 고객들이 시식을 해보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효과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 설치된 트램.

6차산업에 대한 경영기술지원은 6차산업화지원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6차산업화지원센터는 경영기술지원을 맡고 있다.

사끼마 요시코 6차산업담당은 "10명의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기업들의 경영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6차산업법인으로 인증을 받는 방법을 비롯해서 현장에 나가서 기술지원을 해 준다. 경영비전이나 마케팅 등 테마별로 정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실습 연수식으로 새로운 오키나와 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오키나와는 6차산업화 지원법을 만들어 6차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시제품 안테나숍과 지역 농수축산물 특설 판매장 등을 설치해 지역경제 동반 성장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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