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설허가 취소 여부 등을 다룰 청문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녹지국제병원 청문회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청문회의 마무리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장시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문회의 일정·장소는 확정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논의중"이라며 "25일쯤 보도자료 등을 통해 결정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내용과 진행과정은 비공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복건복지안전위원회의 제370회 임시회에서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는 "국내의료기관의 우회투자 가능성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만큼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도민들이 살펴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예민한 사항"이라며 비공개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12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에 청문실시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날 청문에서는 현행 의료법이 정한 허가 후 3개월 간의 법정 개원기간 안에 정상적으로 개원을 하지 않은 점과 제주도가 실시한 현장점검을 기피한 행위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가 다뤄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외부 법률전문가를 청문주재자로 선정했다. 법률전문가는 청문공개여부, 청문절차 일체의 진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