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상 어선 전복 3명 사망-1명 실종

마라도 해상 어선 전복 3명 사망-1명 실종
해경, 경비함정, 공군 헬기 등 현장에 급파
14명 중 13명 구조했으나 3명 끝내 숨져
실종자 1명 찾기 위해 수색작업 이어가
  • 입력 : 2019. 11.25(월) 18:1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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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전복되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쯤 제주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6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은 즉시 5000t급 경비함정과 공군 헬기 등을 비롯한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구조에 나섰고, 오전 7시19분 인근 어선이 뒤집힌 창진호를 발견했다. 이어 30여분이 지난뒤에는 사고 인근 해상에서 표류중인 구명벌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당시 해상에서는 초속 19m의 바람이 불고 4m가 넘는 파도가 치고 있어 구조에 애를 먹기도 했다.

 구조자 13명 중 의식불명 상태로 긴급이송 된 선장 황모(61·경남 통영)씨 등 3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나머지 10명은 모두 저체온중을 호소해 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13명 중 4명은 구명벌, 9명은 해상에서 발견됐다. 선원 다수가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환 등에 의지해 표류하다 구조됐다.

 아울러 해경은 어선이 전복되면서 실종된 최모(66·경남 고성)씨를 찾기 위해 공군 헬기와 항공기 9대, 경비함정 4척, 민간어선 4척 등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전복된 창진호는 높은 파도에 의해 침수돼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창진호는 지난 1일 전남 통영항에서 출항했다. 조업 중간 완도항에 들러 16일 오전 7시30분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후 다시 출항했다. 당초 26일 오후 8시 통영 동호항으로 입항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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