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윤의 편집국 25시]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 입력 : 2020. 04.16(목) 01: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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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보건 당국이 제작한 공익 광고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광고는 탁구공 하나가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 공간에 촘촘하게 놓인 쥐덫 사이에 탁구공이 떨어지자 해당 쥐덫과 탁구공은 공중으로 튀어 오른뒤, 다시 쥐덫에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수십 개의 쥐덫과 탁구공이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영상은 다시 전환돼 이번에는 앞서 영상과 달리 다소 거리를 두고 놓인 쥐덫 수십여개가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탁구공 하나가 떨어졌지만, 탁구공은 쥐덫을 건드리지 않고 빈 공간을 통과하며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고자 지난달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간에 서귀포 가시리 유채꽃밭은 평소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파쇄됐다. 정부에서 당부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무색하게 상춘객들이 발길이 이어졌고, 이에 주민들이 감염 우려로 행정에 유채꽃밭을 갈아엎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4·15 총선 관련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실천은 아쉬웠다. 각 지역에서 후보자의 유세가 열릴 당시 현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도심 속 협소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어깨를 밀착하며 후보자의 유세를 관전했으나,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곳곳 눈에 띄었다.

수일째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20~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제주도내 코로나19 감염 1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종식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끝까지 예방 수칙을 철저히 해 코로나19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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