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짧은 장마 끝나고 20일부터 본격 폭염 시작

역대급 짧은 장마 끝나고 20일부터 본격 폭염 시작
내일 비 끝으로 장마일수 18일 기록 예상
1973년·1994년 이어 3번째로 짧은 장마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등으로 본격 무더위
19일에도 남·북·서부는 올 들어 최고기온
  • 입력 : 2021. 07.19(월) 17:0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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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짧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 시작을 알리는 매미 소리가 제주에 울려퍼지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오전 5시까지 5~50㎜인데, 국지성으로 비가 내리면서 지역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올해 마지막 장맛비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예상대로 20일 장마가 끝나면 올해 장마일수는 총 18일(7월 3일~20일)을 기록한다. 이는 1973년(7일), 1994년(15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다. 2004년에도 장마일수가 18일을 기록한 바 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당장 21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31℃ 이상으로 오르겠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3℃ 이상으로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19일 제주 북부와 남부, 서부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3.2℃, 30.1℃, 고산 30.9℃로 올 들어 가장 더웠다. 기온이 높을 수록 더 오래 운다는 매미의 울음 소리도 이날 제주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또 21일에는 북서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상층부에 겹쳐져 뜨거운 두 고기압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열돔 현상'도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오른 기온 때문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는 곳도 있겠다"며 "매일 오전 11시30분에 발표되는 폭염영향예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장마일수는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1998년에 기록한 47일을 뛰어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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