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7)인권 - 난민

[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7)인권 - 난민
“세계 시민으로서 난민도 이웃임을 인정”
  • 입력 : 2021. 09.06(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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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과 난민보호의 의미 되새기기
책과 기사 통해 난민 이해하고 공감하기
난민 수용과 보호에 대해 의견 나누기

"세상에는 지구라는 단 하나의 나라와 인류라는 단 하나의 국민과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신념만이 있을 뿐입니다." 네덜란드 정치인 비바우트의 말이다. '아일란 쿠르디, 무함마드 소하예트, 그리고 스러져간 수많은 아이들을 기리며.'라는 메시지와 함께 '도망치는 아이'(길벗어린이 펴냄) 마지막 페이지에 기록돼 있다. 이 책의 그림에는 벽에 난 무수히 많은 총알 자국, 무너진 집, 불안과 죽음이 뒤따르는 듯한 까마귀, 평화의 상징 흰비둘기 등의 이미지를 사용해 전쟁으로 난민이 된 어린 아이의 상황과 심리, 그리고 '안전'을 향한 고된 여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난민의 상황을 이해시키고 공감 요소로 이 책을 선택했다.

난민의 인권을 주제로 진행된 NIE수업 활동 결과물. 활동 사진= 제주NIE학회 제공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아프가니스탄에서 9000㎞를 날아 391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협력사업에 참여했던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로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것이다. 2001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요청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해 재건 활동을 하게 됐고, 이때 한국정부의 현지 재건사업을 도와준 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이다. 이들을 우리 정부에서는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로 규정했다.

이 사건으로 인권 주제로 연재를 진행하면서 난민에 대한 사고를 정립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 생각해서 수업을 설계했다. 난민하면 떠오르는 사건은 2018년 제주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입국해 난민신청을 했던 예멘인들이 있었다. 당시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온 예멘 난민 500여명이 입국하자 '난민 반대' 집회가 열릴 정도로 여론이 싸늘했다. 예멘 난민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제주 무사증제도에 대해 알아야 했고, 난민 문제를 수업주제로 다뤘다. 한라일보의 '한라포커스/딜레마에 빠진 무사증 제주' 연재 기사를 수업자료로 활용하며 예멘 난민 사건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당시 예멘 난민들 중 2명만 난민으로 인정되고, 그 외 사람들은 제주에서 인도적 체류허가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난민의 인권을 주제로 진행된 NIE수업 활동 결과물. 활동 사진= 제주NIE학회 제공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본국에서 박해를 당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자로서, 조국을 떠난 사람을 말한다. 난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전쟁이다. 2015년 9월 터키 휴양지 보드룸 해안가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3살 아일란 쿠르디는 전 세계에 충격과 슬픔을 주었고, 전쟁의 비극으로 난민이 된 시리아인들을 유럽 등 선진국이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유엔난민기구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난민 발생 상위 5개국은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순이고, 난민보호 상위 5개국은 터키, 콜롬비아, 파키스탄, 우간다, 독일 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난민 86%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며 27%는 가난한 나라에서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난민은 본국과 가까운 나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리아와 가까운 터키가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1992년에 유엔 회원국으로 가입한 직후, 난민 협약에 가입했다. 1994년부터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해 2001년에 한국에서 최초로 난민이 인정됐고, 2020년 기준 655명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그 비율은 1.3%정도로 전체 신청자에 비해 인정자의 숫자는 매우 적다.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난민도 함께 살아야 할 우리 이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정재은/제주NIE학회>

▶수업계획안

▷수업 대상 : 중학교 1학년

▷수업 시간 : 100분

▷수업 주제 : 난민 보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수업 내용

1. 성취기준

-난민의 개념에 대해 알고, 난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난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고, 난민 보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2. 도입

-1950년 12월 흥남 철수 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올라탄 피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2021년 8월 16일 미공군 수송기를 타고 탈출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사진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본다.

-영화 국제시장 함흥철수 장면 5분 영상을 보여 준다.

-사진과 영상으로 과거 난민이었던 우리의 모습과 전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삶의 터전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3. 전개

-2015년 9월 터키 보드룸 해안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살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기사를 보여주고 그 사건에 대해 브리핑해 준다.

-도망치는 아이(길벗어린이 펴냄) 그림책을 읽는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 아이가 전쟁으로 겪는 공포와 삶의 희망과 안전을 향한 고달픈 여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어린 아이가 겪는 상황과 심리 상태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난민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고 정리해 준다.

-8·15 광복, 해방전에 독립운동가들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도 난민이었음을 이야기해 준다. 유엔 설립 후 최초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한국의 난민'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쟁과 박해 속에서 삶과 죽음의 선택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 난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질문을 통해 공감 할 수 있도록 한다.

-아프카니스탄 난민 관련 기사와 제주 정착 예멘 난민 기사, 전세계 난민 수용기사를 읽고, NIE 작업을 한다.

-난민 수용에 대한 생각과 난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등에 대해 생각 글쓰기 한다.

4. 정리 활동

-모둠원들과 작업한 것을 돌려서 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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