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사회 제주지역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방과후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19일 제주지역 학령기 아동의 방과후 돌봄 공공성 강화와 돌봄의 가치 제고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사회 제주지역 돌봄 뉴딜 방안 연구 : 학령기 아동 방과후 돌봄을 중심으로'(연구책임자 손태주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아동 돌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지역자원 간의 연계협력을 모색하는 '돌봄 뉴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방과후 돌봄의 공급 체계 및 현황 진단 ▷제주지역 43개 읍면동별 초등돌봄 수요 및 공급 추정 ▷방과후 돌봄 이용경험이 있는 아동 설문조사 ▷돌봄 이용자 및 제공자 초점집단면접조사 ▷전문가 조사 등 연구를 수행해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연구 결과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선 방과후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용 아동들은 부모님이 집에 없는 동안 가장 편안한 공간을 '집'(46.2%)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돌봄시설'(30.8%)을 선호했다. 학부모 등 돌봄시설 이용자들은 ▷살고 있는 지역에 이용이 용이한 시설이 부족하고 ▷돌봄시설을 이용하더라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공백시간이 생기며 ▷이용 자격이 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학교돌봄 및 마을돌봄 제공자들은 ▷이용 대상자 발굴이 어렵고 ▷유사기관 간 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부재 ▷예산 및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제시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해 '함께 만들어 가는 돌봄 생태계 환경 조성'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돌봄 추진체계 정립', '마을 돌봄 생태계 조성', '지역 돌봄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6개의 정책과제, 18개의 세부과제를 뉴딜 방안으로 제안했다.

민무숙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사회 제주지역 학령기 아동의 돌봄 문제에 더욱 관심을 높이고 사각지대 대응을 위한 뉴딜 정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