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하루 걸러 역대 최다… 확산세 뚜렷

설연휴 하루 걸러 역대 최다… 확산세 뚜렷
60~70명 대→80명 대→120명 대.. 대부분 지역 내 감염
  • 입력 : 2022. 02.02(수) 17:4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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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제주지역에서 연일 기록적인 확진자 수를 보이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주말과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5시까지 총 5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5754명으로 훌쩍 뛰었다.

구체적으로 확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28일 76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을 나타내더니 29일 69명, 30일 74명 등 이틀 연속 60~70명을 넘나드는 확산세를 보이다 31일 86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설 당일인 지난 1일부터는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1일 122명이 확진되며 제주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 수 100명 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이날 오후 5시까지만 1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세자릿 수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667명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으며,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77.57명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보면 모두 집단 감염과 무관한 개별 접촉에 의한 감염인 데다, 절반 이상이 지역 내 감염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재와 같은 전파 속도가 이어진다면 설 연휴 이후 더 많은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총 122명 중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64명으로 52.5%를 차지했다. 이어 타지역 관련 31명, 해외 입국객 2명이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유증상자는 25명으로 20.5%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들의 경우 전체 124명 중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44명, 타지역 관련 10명이 확진됐으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30명으로 24.2%를 차지했다. 나머지 40명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당.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잇따르며 도내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173명으로 늘었다. 특히 국내 관련 감염 사례(108명)가 해외 유입 사례(65명)를 넘어서면서 지역 내 연쇄 감염에 따른 우세종 전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진단검사 수치도 지난달 28일 3717명, 29일 3802명, 30일 2739건, 31일 3492건, 1일 3399건 등 연일 3000건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도내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667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체 병상 가동률은 42.71%이며 이중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20.84%를 유지하고 있다. 경증 환자 또는 자가격리가 어려운 관광객 등을 치료하는 제5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이 70.3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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