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제주-서울 고속철' 공약 제외 결정

이재명 후보 '제주-서울 고속철' 공약 제외 결정
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 7일 관련 회의 소집
제주 국회의원-제주도당 관계자 등 협의 끝 결론
  • 입력 : 2022. 02.08(화) 15:26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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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주-서울 고속철도 사업을 제주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제주-서울 고속철도 사업을 지속 과제로 검토는 하되 공약 반영은 유보하기로 했다. 이 후보가 조만간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사전에 내부 방침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윤후덕 본주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제주-서울 고속철도 사업을 제주 지역 공약에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는 송 위원장과 오영훈·위성곤 의원, 정책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 위원장은 "도민 의견을 먼저 듣는 과정과 우려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이 사업을 이번 공약에서는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경기 의왕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포공항 존폐 문제를 언급하던 중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효율적인 제주도 해저터널을 연결하자는 주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제주-서울 고속철도 사업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다만 이 후보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다른 생각도 있어 내부 논쟁이 치열하다면서 시간을 두고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발언 이후 제주 해저터널을 주장해온 전남지역에서는 대선 공약 포함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조만간 제주를 방문해 구체적인 제주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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