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민의힘 제주지사 경선 후보 심사 결과 놓고 내홍

[종합] 국민의힘 제주지사 경선 후보 심사 결과 놓고 내홍
김용철 예비후보 "중앙당 판단 미흡 재심 신청"
부임춘씨 "당 탈당해 무소속 출마 방안 고려 중"
  • 입력 : 2022. 04.14(목) 16: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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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거나 재심을 신청하는 등 경선 후보 심사 결과를 놓고 내홍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지사 경선 진출에 실패한 김용철 예비후보는 14일 제주시 연삼로 인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오늘(14일) 오전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제주지역 광역단체장 경선 진출자로 문성유·장성철·허향진 예비후보 3명을 선정했다.

반면 김용철·박선호·정은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경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같은 중앙당 공관위의 심사 결과에 대해 김용철 예비후보는 "(자신의) 당 정체성과 활동 기간에 대한 (중앙당 공관위의) 판단이 미흡했다"며 "여론조사 지지도로 경선 후보를 정한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다만 김 후보는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3일 경선이 끝나면 어차피 (최종 후보로) 한 명만 남는데, 정치는 길게 봐야 한다"며 "당의 승리를 최선을 다하는 것도 의무이다"고 말했다.

반면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는 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부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후보 탈락은) 자신의 인생에서 경험했던 돌풍 사막과 가시밭길에 비하면 하나의 작은 가시일 뿐 큰 시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국민의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함으로 인해 경선 참여가 좌초 돼, 그동안 국민의힘 후보가 되기를 기대했던 당원과 도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다음주 정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며 "다만 공천 심사 탈락 결과에 대해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국민의힘 후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당의 결정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은 오는 21일과 22일 권리당원 투표(50%)와 도민여론조사(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결과는 23일 발표될 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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