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성준 부활… K리그 200경기 출장 금자탑도

제주 조성준 부활… K리그 200경기 출장 금자탑도
부상 암초서 벗어나 리그 선두권 견인 맹활약
최근 5경기 15골 제주 화력의 도화선 역할
  • 입력 : 2022. 05.18(수) 13:2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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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응원군이 되살아나면서 전력 극대화를 도모하게 됐다. 응원군의 주인공은 조성준(31)이다. 조성준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18일 제주에 따르면 조성준은 지난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조나탄 링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랐다. 조성준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3-1 승리까지 견인하며 자축했다.

조성준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정동호의 실수를 틈타 주민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47분 환상적인 백힐 패스로 이창민의 쐐기골까지 견인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1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에서 김재성, 구자철, 로페즈, 권순형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7번을 달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 조성준이 제주 입단과 함께 등번호 7번을 달았을 때만 해도 그 기대감은 컸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광주, 성남FC에 이어 제주까지 조성준과 인연을 맺었을 정도로 남다른 캐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성남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 발목 피로골절이 재발했고, 2020시즌에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2021년 4월 6일 전북 현대전에서 62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으로 예열을 마친 조성준은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선발은 아니지만 남기일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내는 반전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인천 원정에서 경기 막판 주민규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한 조성준은 이번 수원FC전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하지만 유기적이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최근 FA컵 포함 5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친 제주의 화력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 조성준은 이 과정에서 무려 4개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만 도움 3개로 도움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축구 도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조성준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최대한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더 자극이 된다. 지금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된다. 득점보다는 도움이 더 욕심난다.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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