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 도도름 한우와 흑돈 양순애 대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 도도름 한우와 흑돈 양순애 대표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꿈 이룰 것"
도도름 한우와흑돈 양순애 대표
한빛로타리클럽 초대회장 역임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것 중요'
고액기부로 그린노블클럽 가입
  • 입력 : 2022. 09.07(수) 18:0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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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름 한우와흑돈 양순애 대표(사진 우측)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박정숙 본부장(사진 왼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도도름 한우와흑돈 양순애(54) 대표는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가치로 여기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2022년 첫 번째 주인공으로 양순애 대표를 소개한다.

연극배우를 꿈꾸던 소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양 대표는 본인의 어린시절 얘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고 연극배우의 꿈도 포기하게 됐다"며 "차선으로 택한 경영학과 입학도 포기한 채, 간호학과에 입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동생들을 돌보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양 대표는 간호사로 4년을 근무한 후 본인이 원하던 일을 시작했다. 독서실과 학원을 시작으로 1998년부터는 어린이집도 운영했다.

양 대표는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는데, 오히려 아이들을 돌보며 제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20년 넘게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폐원하게 됐지만,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퇴직금을 받았다는 생각으로 고액기부도 결심하게 되었다. 소외아동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아울러 양 대표는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 제주도유소년스포츠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부터는 기부와 봉사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제주한빛로타리클럽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양 대표는 "봉사에 눈을 뜬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나눔이 있어 나에게 행복을 주었다"고 말했다.

현재 식당과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양 대표는 "나 자신, 고객, 주위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나의 오래된 철학"이라며, "돈은 잃어도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살아왔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보람된 삶"이라고 강조했다.

어릴 적 꿈이었던 연극배우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양 대표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는 반드시 오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기회의 문을 계속 두드렸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후원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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