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원하는 모든 학교 참여"

윤 대통령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원하는 모든 학교 참여"
교육부 11일 국무회의서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 보고
"학업성취도 미달 급증..국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 입력 : 2022. 10.11(화) 15:0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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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기초학력은 우리 아이들이 자유시민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영어 수준이 미달되는 학생이 2017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면서 "줄 세우기라는 비판 뒤에 숨어 아이들의 교육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별로 밀착 맞춤형 교육을 해서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는 교육부의 제1차 기초학력보장종합계획이 보고됐다.

교육부는 해당 계획에서 올해 도입해 초6, 중3, 고2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내년에는 초 5~6학년, 중3, 고1~2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후년인 2024학년에는 초3부터 고2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자율평가는 원하는 학교·학급의 신청을 받아 시행하지만 학교별로 학습지원대상을 선정해야 하기에 대부분의 학교가 평가에 참여할 전망이다. 올해 시행된 기초학력보장법은매 학년도 시작일부터 2개월 이내에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선정토록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결과 학습지원 대상 학생으로 선정되면 학교별로 구성된 지원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교과 보충 지도가 지원된다. 학교별로 교장·교감·담임·상담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습지원대상 지원협의회가 운영되며, 1수업 2교사제, 인공지능(AI)학습 등 다양한 교과 보충 지도를 지원하게 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8~2016년 전수평가 방식으로 시행했으나 '줄 세우기' 일제고사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폐지됐다. 이후에는 표집 평가 방식으로 일부 학생만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월 내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 학년에 대해 전수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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