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비상품 감귤도 올해부터 가공용 수매 전환

극조생 비상품 감귤도 올해부터 가공용 수매 전환
가공용 수매 대상 포함..6만 여t 수매 본격화
개발공사 등 6개 가공업체서 수매 처리 예정
  • 입력 : 2022. 10.13(목) 11:5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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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달라진 감귤정책 설명하는 제주자치도 한인수 농축산축장.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제주도가 올해산 제주 극조생 비상품 감귤에 대해 기존 자가농장 격리 처리 방식에서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극조생 감귤의 경우 그동안 규격 외 감귤이 유통되지 않도록 자가농장에서의 격리(산지 폐기)를 중심으로 처리해왔으나, 앞으로 가공용 수매를 원칙으로 처리한다"며 "다만 가을장마를 포함한 기후변화 등 불가피한 경우 극조생감귤 수매 처리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일부 자가농장 격리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반 조생 감귤만 수매하던 정책에서, 올해부터는 극조생 비상품 감귤도 산지폐기하지 않고 가공용 수매로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산지폐기로 가공업체의 경영 안정화에는 기여했지만 '버려지는 감귤'이라는 이미지와 관광지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발생해 극조생 감귤도 수매하는 것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가공용 감귤 수매는 지난해까지 일반 조생을 중심으로 11월부터 진행했으나 올해의 경우 극조생감귤도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매 시작 시기도 1개월 앞당겨져 14일부터 시작된다.

도는 올해 극조생감귤 1만여t, 조생 5만여t 등 총 6만여t 이상을 가공용으로 수매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를 통해 수매·가공 처리가 이뤄진다.

가공용 감귤 수매 대기 차량. 한라일보DB

업체 별로 보면 제주도개발공사 2만5000t, 롯데칠성음료 제주공장 1만t, 주식회사 일해 1만6000t, 중소가공업체 1만t 등이다. 수매가격은 ㎏당 180원이다.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45만7000여t이다. 제주도는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예상돼 규격외 감귤에 대한 가공용 수매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년간 노지감귤 가공용 수매 처리량을 보면 2021년 6만5000여t, 2020년 7만6000여t, 2019년 7만6000여t 등이다.

제주도는 또 귤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가농장 격리를 실시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사업에 가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고당도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원지 정비(품종갱신 포함) 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그동안 가공용 수매에 따른 수매장소 주변 고질적인 줄서기 문제 해결과, 가공물량 확대를 위해 도내 가공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해 온 자가 격리사업이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농가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규격 외 감귤 처리를 위해 소속 조합의 가공용 수매일자 등을 확인하고, 원활하게 수매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 4년 간 날씨로 인한 품질저하 또는 과잉생산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 등에 대응해 극조생감귤 등에 대한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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