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오염 물질 38.15㎘ 유출… 4배 이상 급증

제주 해양오염 물질 38.15㎘ 유출… 4배 이상 급증
지난해 한림항 어선 화재 등 사고 8건 발생
제주해경 합동 방제작업 통해 피해 최소화
  • 입력 : 2023. 01.19(목) 15:5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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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현장에서 해경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 해역에서 선박 화재 등으로 인해 오염물질 유출량이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2년 제주해경서 관할에서는 총 8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으며 2021년과 비교해 사고 건수는 같지만 기름 등 오염물질은 38.15㎘가 해상에 유출되며 최근 5년 평균 유출량 8.56㎘에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양오염 유출량이 증가한 요인은 7월에 발생한 한림항 내 어선 3척 화재 사고와 비양도·차귀도 인근 해상 좌초 선박에 적재된 기름이 다량 유출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 당시 제주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공단, 제주시, 수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오일펜스 설치, 유류 이적, 봉쇄 작업 등을 통해 기름 유출과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해양오염 사고 8건 중 유류 이적 넘침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난 2건, 파손 1건 등이었으며 모두 어선에서 발생했다. 또 해역별로는 선박 통항량이 많은 제주·한림 지역에서 6건으로 2021년에 비해 4건이 늘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소량이 유출돼도 바다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름·유성혼합물 등 오염물질은 청정한 제주 바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양사고 발생 시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배출방지조치를 강화하고 유출된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방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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