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입구~금천마을 도로 확장… 보행환경 악화 논란

제주대 입구~금천마을 도로 확장… 보행환경 악화 논란
제주시, 공사비 75억 투입 길이 2.17㎞, 폭 15m 확장 공사
금천마을 방면 경사로 지점 성토 놓고 "보행 환경 위협" 주장
제주시 "최대한 성토 높이 낮춰… 특정 지점 조정 시 2차 민원"
  • 입력 : 2023. 03.27(월) 17:25  수정 : 2023. 03. 28(화) 15: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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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금천마을 경사로 방면의 성토 공사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대 입구와 금천마을을 잇는 도로 확장 사업을 놓고 공사 완료 시 일부 구간에서 보행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제주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우선사업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총 75억 원이 넘는 공사비를 들여 길이 2.17㎞, 폭 15m로 도로를 확장하는 내용으로 사업 기간은 2020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다. 제주시에서는 "출퇴근길 차량이 늘고 있고 차들이 마주 오가기가 어려워 도로를 넓혀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져온 곳"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 금천마을 방면 곡선으로 굽은 경사로 구간 공사가 보행자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획상 해당 도로와 바로 옆 땅의 높낮이 차가 커서 보행자 추락 사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강 모씨는 "도로 경사도 때문에 흙을 쌓는 성토를 한다는데, 그 높이가 내 키보다 높다. 만일 이대로 도로가 만들어지면 인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도로 바로 옆이 낭떠러지처럼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한 도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러다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측은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형을 반영해 경사도를 최대한 조정하는 등 최적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특정 지점만 보면 안 된다. 그간 민원인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지점의 성토 높이를 1.7m에서 40㎝ 낮췄다. 한 지점에서 성토와 절토 높이를 조정하면 또 다른 지점에서 2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 난간 설치 등 보행에 위험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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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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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란 2023.03.29 (15:38:53)삭제
아봉로 도로와 맞물려 도로를 조금씩 위로 경사지게 만들면 문제가 없을듯함. 교통사고 많은 지역임.애조로 고가도로 맞닿는 곳에서 시작하여 아봉로 밑으로 내려오며 공사하는 것을 3년이상 매일 지켜보는데 이해가 안감.능선길이라 토지를 깍으면 되는데 낮을걸 높이면 토지 내 주택은 완전히 내려 앉은 집이됨. 앞으로 누가 토지를 내 주겠나? 2차민원 발생할 수 있는 토지는 아주 넓고 도로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 마을 주민이 운동하는 능선길이 보다 안전하게 주민이 원하는 도로계획이 수정됐으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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