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제주 의무소방대".. 해단식 갖고 21년 '역사 속으로'

"굿바이 제주 의무소방대".. 해단식 갖고 21년 '역사 속으로'
제주소방안전본부 마지막 의무소방대원 4명 전역식
2002년부터 437명 복무 재난현장 안전 지킴이 앞장
  • 입력 : 2023. 06.12(월) 14:25  수정 : 2023. 06. 12(월) 17:44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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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과 제73기 의무소방대원들이 12일 전역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을 보조하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섰던 '의무소방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2일 소방본부 1층 대회의실에서 '의무소방원을 기억하겠습니다. Thank you! 제주 의무소방대'라는 주제로 의무소방대 해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의무소방대 마지막 기수인 제73기 대원 4명과 제주소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의무소방대 제도는 지난 2001년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던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를 계기로 군 복무 대신 소방 업무를 수행하는 전환복무제도로 도입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21년간 437명의 의무소방원이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최근 병역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제도가 폐지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제주소방본부는 열린 해단식에는 김수환 본부장을 비롯한 소방 관계자들과 마지막 기수인 제73기 의무소방대원 4명이 참석했다.

제73기 대표 송동호 수방은 "의무소방대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뜻깊은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온정과 배려를 베풀어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의무소방대는 없어지지만 모두의 기억 속에서 영원하길 바란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김수환 본부장은 "2002년 의무소방대 설치 과정에 실무자로 이런저런 업무를 맡았던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며 "제주의 안전을 위한 437명 의무소방대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숭고한 발걸음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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