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카'? 제주시 37.3℃ ..올해 첫 폭염특보까지

'제프리카'? 제주시 37.3℃ ..올해 첫 폭염특보까지
제주 기상 관측 이래 역대 4번째 더운 날 기록
고온다습 남서풍 더해 한라산 푄현상 등 원인
기상청 "당분간 무더위… 건강관리 유의해야"
  • 입력 : 2023. 07.10(월) 16:51  수정 : 2023. 07. 11(화) 08:54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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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10일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를 찾은 물놀이객들의 모습.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0일 낮 최고기온이 37.3℃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4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서부와 동부, 북부, 북부중산간에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건입동 제주기상청 관측소 장비가 37.3℃의 기온을 관측했다.

이는 종전 일최고기온 극값을 갱신한 수치로 지난해 8월 37.5℃, 1942년 7월 37.5℃, 1998년 8월 37.4℃에 이어 역대 4번째 극값에 올랐다. 또 이날 기온은 제주지역 7월 일최고기온으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제주시 오등 34.5℃, 산천단 33.2℃, 대흘 31.4℃ 등의 낮 기온을 기록했으며 한라생태숲도 33.1℃의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폭염의 원인은 정체전선이 제주도 남쪽으로 점차 물러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한라산의 지형효과로 인한 푄현상과 강한 햇볕이 가미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은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폭염특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며 지난해 첫 제주지역 폭염주의보는 6월 26일이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낮최고기온이 31℃, 일최고체감온도 33℃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작업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옥외작업 시 보냉장구 사용한다. 가금류 등 가축은 열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 송풍장치를 가동하고, 축사 내부 분무장치 가동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연결선 확인, 주변 먼지 제거 등도 필요하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달부터 폭염에 취약한 유아부터 고령자, 외국인 근로자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폭염 영향예보 대응요령을 움직이는 그림 형태인 '모션그래픽'으로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염 영향예보의 정보 전달 매체를 ▷제주지방기상청 누리집 ▷취약계층 담당자 대상의 SNS ▷지방자치단체 등의 누리집·버스정보시스템·전광판 ▷방송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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