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매 골퍼 동생 고지원 단독 선두 질주

제주 자매 골퍼 동생 고지원 단독 선두 질주
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
사상 첫 '자매우승'… 올 시즌 6번째 제주 우승도 주목
  • 입력 : 2023. 07.13(목) 17:01  수정 : 2023. 07. 14(금) 18:3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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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의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한라일보] "이번에 동생 차례다!"

자매골퍼로 유명한 고지원(19·삼천리)이 두살 위 언니 고지우(삼천리)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사상 첫 '자매 우승'이라는 기록과 올 시즌 남녀 프로골프에서 제주출신으로 여섯 번 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지원은 13일 제주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전반라운드에서만 5언더파를 치며 맹추격한 이정민(31·한화큐셀)을 3타차로 따돌렸다.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3부인 점프 투어와 2부 드림 투어를 단숨에 뛰어넘어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신인이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 11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고지원은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포함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으나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3연전 첫 대회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지원의 활약은 예견됐다. 2주전 언니가 맥골·모나 용평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또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1~3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0·롯데), 김민별(19·하이트진로), 방신실(19·KB금융그룹) 등 친구들의 활약이 자극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방신실은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주 MBN 여자오픈에서는 황유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도 2위 두 차례와 3위 등TOP10에 여섯 차례나 드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올해 생애 첫승을 기록한 언니 고지우는 첫날 버디 1개만 기록한 가운데 보기를 4개나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하위권에서 2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제주출신 맏언니 임진희(25·안강건설)은 1언더파, 현세린(22·대방건설)은 2언더파를 치면서 2라운드부터 대반격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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