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양돈 악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악취 신호등'이 확대 설치되는 등 과학적인 악취관리를 추진하는 계획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양돈장 밀집지역 악취저감 모델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소재 농장에 악취 신호등을 구축했다. 지역주민들이 악취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농장 입구에 설치됐다. 악취 신호등은 돈사, 퇴비사 등에 설치한 악취 측정장비의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악취 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또다른 도내 한 농장에서 악취 측정 장비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도 악취관리시스템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악취 모니터링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의 스마트한 악취관리를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악취 측정장비 및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돈장 밀집단지 악취저감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가할 농가도 추가로 공모하고 있다.
이제 농가의 자율적인 악취저감 노력과 행정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도점검 등을 통해 관련 대책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를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삼겠다며 악취 없는 양돈산업을 선포했다. 양돈장 악취저감 대책의 순조로운 출발과 더불어 안정화에 다다를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의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