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항공화물 운송비가 크게 오르면서 제주시 애월읍지역 취나물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취나물 항공화물 운송비를 올해 1월 1일 300원(4㎏/박스)을 인상한데 이어 이달 1일 또다시 200원(4㎏/박스)를 기습 인상했다. 이에 따라 취나물 항공화물 운송비는 지난해 1800원(4㎏/1박스)에서 500원 올라 올해 8월 기준 2300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특히 취나물은 1년에 5~6회 수확을 하는데 여름에는 유통성이 약하고 소비가 부진해 대도시 공판장 시세 가격이 다른 계절의 50% 수준으로 수확 등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여름철에 수확한 취나물은 일부 건나물로 가공하고 나머지는 산지폐기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지역 취나물 농가는 항공업계를 향해 농가 출하정보도 파악하지 않고 운송비를 인상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취나물생산은 제주도내 98% 이상 애월지역 농가가 점유해 220농가 100㏊ 이상 재배하고 있으며, 90% 이상을 육지로 출하 판매해 농가 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는 지역특화품목"이라며 "신선농산물의 특성상 항공화물을 통해 운송된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운송비를 27.8% 이상 올린 것은 취나물은 항공화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고 농사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항공업계에서 항공물류비 인상 제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