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엔 '다문화엄마학교' 있다

서귀포시엔 '다문화엄마학교' 있다
오는 16일 2기 30명 전원 수료 졸업식 예정
초등 교육과정 배워 자녀 소통에 도움 '효과'
  • 입력 : 2023. 09.13(수) 14:03  수정 : 2023. 09. 14(목) 16: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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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다문화엄마학교에서 다문화가정의 이주 여성들이 한국의 초등 교육과정 과목을 배우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처음으로 운영 중인 서귀포시의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식이 오는 16일 동홍아트홀에서 열려 2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지난 3월 입학해 5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마친 이들로 중도 포기자 없이 30명 전원이 졸업장을 받는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다문화엄마학교는 다문화가정의 돌봄과 자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개설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정의 이주 여성들이 초등 교육 과정을 이해해 가정에서 직접 자녀를 학습 지도하고 담임 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 교육으로 서귀포시가족센터에서 위탁 운영하고 (사)한마음교육봉사단에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귀포시에는 2021년 11월 기준 다문화가구가 1517가구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에 다문화 인구가 2.4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2기 과정에는 출신 국가별로 베트남 10명, 필리핀 7명, 중국 5명, 몽골 5명, 네팔 1명, 일본 1명, 캄보디아 1명이 참여했다. 다문화엄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갑절 늘렸고 읍면지역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교육생들은 초등학교 과정 7개 과목을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배웠다. 특히 올해는 동반 자녀를 위한 창의 미술 수업을 별도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졸업생들은 앞으로 4개월 동안 매주 1회 이상 자녀들에게 가정 학습 지도를 하고 학습 일지를 제출하는 훈련 과정을 추가로 거치게 된다.

서귀포시는 "다문화엄마학교가 이주 여성들의 학습 역량과 자존감을 키워 다문화가정의 행복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문화엄마학교 등 다양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으로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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