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회용컵 없는 우도 캠페인’ 일석이조 효과

[사설] ‘일회용컵 없는 우도 캠페인’ 일석이조 효과
  • 입력 : 2023. 10.20(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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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회용컵 없는 청정 우도 캠페인'이 친환경 여행으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회용컵 없는 청정 우도 캠페인은 관광객들이 친환경 여행에 대한 디지털 서약을 하고, 일회용컵 대신에 다회용컵을 쓰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캠페인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도 관광객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캠페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캠페인 디지털 서약에 참여한 인원은 145명 중 절반 이상인 56%가 서약이 친환경 인식 행동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다회용컵 사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다회용컵 사용 관광객 212명 중 65%가 '매우 만족', '만족'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캠페인이 정착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반납 장소가 가장 큰 문제였다. 설문에서 불편 사항 1순위(13.6%)로 꼽혔다. 10곳에 반납기가 있는데 4곳만 대형이고, 나머지는 소형이어서 번거로운 점이 확인됐다. 또 반납기가 설치된 7곳이 음료 판매장이어서 이동 중 반납 불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회용컵 사용 매장 확대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실시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일회용컵 보증금제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 역시 일회용품 보증금제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집행부와 의회의 호흡이 맞는 양상이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고삐를 더욱 당겨야 한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제주도가 청정 환경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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