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트플랫폼 사업, 주는 국비도 못받다니

[사설] 아트플랫폼 사업, 주는 국비도 못받다니
  • 입력 : 2023. 10.23(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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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재밋섬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연연습장 등 문화공간과 문화예술인들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 건물 매입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소유권 문제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교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에 투입될 사업비는 총 80억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30억원, 도비 30억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 공연연습장 조성사업 20억원(국비)이 확보된 상태다. 문제는 올해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지원하기로 한 국비를 교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엊그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경호 의원은 "소유권이 제주도로 이전 안되면 30억원을 날릴 판"이라고 질타했다.

재밋섬 건물의 소유권 문제로 이미 확보된 국비조차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가 아닌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소유하면서 정부의 예산 지원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정이 국비 지원을 요청하면서 왜 이렇게 허술한지 납득이 안된다. 그동안 아트플랫폼 사업을 둘러싸고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잘 알 것이다. 사업 진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예산(국비)을 확보해 놓고도 정작 교부받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아트플랫폼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는만큼 제주도는 조속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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