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지속여부 의문만…

[사설]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지속여부 의문만…
  • 입력 : 2023. 10.3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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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28일 막을 내렸다. 야호페스티벌과 전야제에 이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7팀의 K팝 콘서트에 도내외 1만2000여 명이 관람한 제주지역의 대형 공연이었다. 사업비는 한국관광공사 2억원(K팝 지원 사업)을 합쳐 총 12억원에 이른다.

막은 내렸지만 공연 효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 등으로 행사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K팝과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은 물론 최근 방한 단체 관광이 허용된 중국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서귀포시의 의지가 제대로 실현될지 여부도 미지수이다. 물론 공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행사 개최에 앞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없지 않았다. 당시 의원들은 "12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글로컬 페스타가 서귀포다운 축제인지 의문스럽다. 웰니스건강축제 등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질책했다.

가뜩이나 지방재정이 힘든 형편인데 막연한 기대심리 등에 힘입어 특징도, 효과도 없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느냐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청소년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관람이라는 기회제공은 차치하더라도 관광객 유치라는 뜬구름 잡는 식의 기획 의도는 처음부터 경계했어야 했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K팝 콘서트를 서귀포 대표축제에 포함해 육성시킨다는 서귀포시의 전략은 애당초 무리가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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