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재단 이사장, 지사 임명 추진에 시민단체도 반발

제주4·3재단 이사장, 지사 임명 추진에 시민단체도 반발
시민단체연대회의 조례 개정 중단 촉구
  • 입력 : 2023. 11.02(목) 11:35  수정 : 2023. 11. 02(목) 11:4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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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권을 도지사가 갖도록 한 내용으로 조례 개정에 나서자 고희범 재단 이사장이 항의의 뜻으로 사퇴하고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지속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회단체연대회의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조례 개정을 밀어부치고 있다"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례 개정은 핵심은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의 임명권 문제"라며 "(조례 개정 목적이) 재단에 대한 제주도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시민사회단회단체연대회의는 "재단은 오랜 세월 제주4·3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온 도민 모두의 것으로, 제주4·3 역시 특정 정파나 특정 정치인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오영훈 지사는 평화재단 이사회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조례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외치는 오영훈 지사가 독단적으로 조례 개정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제주4·3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조례 개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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