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헌혈" 아름다운 여정 마침표

"생애 마지막 헌혈" 아름다운 여정 마침표
내일 일흔 맞는 김광선씨 '헌혈 정년식'
25년간 437번 헌혈 동참 많은 생명 살려
  • 입력 : 2024. 01.15(월) 17:01  수정 : 2024. 01. 16(화) 17:46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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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흔을 일주일 앞둔 제주도민이 '생애 마지막 헌혈'을 하며 아름다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는 지난 10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김광선(69)씨의 437번째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는 헌혈 정년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25년 전 회사 동료의 가족에게 급히 혈액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측이 초청한 헌혈 버스에서 처음 헌혈했다. 이후 김씨는 헌혈 정년을 맞기까지 총 437번 헌혈을 하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했다.

헌혈은 만 64세까지 가능하지만, 만 60~64세에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 한해 만 69세까지 할 수 있다.

김씨는 16일 만 70세를 맞이하기 때문에 이날부터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이날 정년식에서 혈액원 직원들은 김씨에게 '지금까지의 헌혈이 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과 꽃다발, 케이크 등을 전달했다.

김씨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나의 헌혈이 환자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많은 도민이 헌혈 동참을 통해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제주는 10대와 20대의 헌혈 의존도가 높아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방학을 하는 동절기에 헌혈 보유량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도민들의 헌혈 참여를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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