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3%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월 23∼25일)보다 2%포인트(p) 하락(31%→29%)했고, 부정 평가는 동률을 유지했다.
특히 긍정평가가 3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2주차(27%) 조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치임 첫해인 2022년 8월 1주 차(24%) 조사였다.
이번주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은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2%p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개혁신당, '이낙연신당'(새로운미래)은 각각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각각 1%를 차지했다.
무당층은 21%로 직전 조사(22%)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23%,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