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어 학급’은 다문화 학생 지원 마중물

[사설] ‘한국어 학급’은 다문화 학생 지원 마중물
  • 입력 : 2024. 02.15(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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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이 신설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그제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 학생(다문화 학생) 역점정책에 따르면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 설치되는 한국어 학급은 특수학급과 같은 무학년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과목 시간에는 한국어 학급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예체능 시간에는 본래 속한 학급으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울산지역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배경 학생들에게는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자국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 나라의 문화도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학적 생성 전후의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해 '센터형 한국어 예비학급'도 운영된다. 이주배경 학생의 신학기 조기 적응을 위해 '다문화 징검다리 과정'까지 운영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제주지역 이주배경 학생은 3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도내 전체 학생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주한 부모를 두거나 본인이 외국에 뿌리를 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초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은 물론 학력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큰 기대감은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이주배경 학생 역점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외부에서 수혈도 좋지만 내부에 정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정책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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