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물가로 도민 삶 팍팍한데… 대책 손놓았나

[사설] 고물가로 도민 삶 팍팍한데… 대책 손놓았나
  • 입력 : 2024. 05.0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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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도민과 관광객들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코로나19 이후 제주 지역 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누적 상승률이 12.9%를 기록했다. 2021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39개월간 누적된 수치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당국의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

특히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져 도민들 삶을 팍팍하게 하고, 관광객 체감물가를 높이는 점은 우려스럽다. 누적상승률 20%를 초과하는 고인플레이션 품목 상위 20개중 식료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식비용도 크게 올라 김치찌개나 자장면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칼국수, 김밥 등 주요 비교 품목 가격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었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생선회는 누적상승률이 32.6%로 전국 평균 22.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4·10총선을 앞두고 본지 등 언론 5사 여론조사에서 물가상승에 따른 민생불안이 유권자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꼽을 정도로 심각하다. 연구진은 유연한 정책 대응 등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고물가는 도민들 삶은 물론 제주관광에도 부정적 이미지를 주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기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때 나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고물가에 대한 당국의 대응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물렀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물가대책회의 같은 형식적인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고물가를 초래하는 요인들과 구조적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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