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기간 중단 예래단지, 새로운 물꼬 트나

[사설] 장기간 중단 예래단지, 새로운 물꼬 트나
  • 입력 : 2024. 02.2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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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멈춰선지 꽤 오래다. 이제 거의 만 9년이 되고 있다. 2015년 3월 대법원의 토지 수용재결 무효 판결로 그해 7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특히 제주 외자유치 1호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업이어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 사업이 토지보상을 완료한 후 공공성이 확보된 도시개발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 11월부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토지 추가 보상을 시작했다. 토지 보상가액은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이 토지가액을 산출하는 법원 감정평가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토지 보상 협의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보상액(700억원)의 30%를 마친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 향후 후속사업이 가능한 토지 규모인 70%의 보상 협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JDC는 추가 토지 보상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할 경우 도시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JDC의 사업 구상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문제가 많은 유원지 개발 대신 도시개발 방식으로 큰 방향을 잡았다. 올해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려면 문제는 토지보상 협의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토지보상은 공정한 평가를 통해 장기간 중단된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짓던 많은 건축물이 중단되면서 흉물로 변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가 이대로 계속 방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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