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 고용보장·근로 여건 개선하라"

"제주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 고용보장·근로 여건 개선하라"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 기자회견 열고 제주개발공사 책임 강조
"3년마다 반복 계약 과정 고용 불안정에 49명 휴게공간도 없어"
  • 입력 : 2024. 03.21(목) 13:59  수정 : 2024. 03. 24(일) 11:04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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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를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장을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이하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개발공사는 3년마다 반복되는 운송사와의 입찰·계약 과정에서 화물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삼다수 운송 화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은 오직 삼다수 운송에 특화된 약 3억원의 25t 윙바디 차량을 구입해 운행하고 그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직접비용 상승과 보험료, 지입료, 차량 유지비, 감가상각비, 운송사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면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입"이라며 "3년마다 반복되는 계약 과정에서 삼다수운송 화물노동자들은 신규 운송사와 재계약을 못하면 제주도를 떠나 육지에서 운행하거나 큰 손실을 보고 차량을 매도해야 하는 등 고용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은 새벽 여섯 시에 삼다수 공장에 도착해 일곱 시부터 운행을 시작하는데 장소가 협소하고 휴게 공간마저 없어 편히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실 공간도 없는 실정"이라며 "화물연대가 휴식 공간 마련을 몇 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강압적인 업무지시가 일상적으로 반복돼 화물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법정공휴일조차 보장하지 않는 살인적인 과로는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교섭에는 응할 수 없고 면담은 가능하다고 해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6차례 이상 제주개발공사 실무진과 면담을 했으나 "고용보장과 관련된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책임 회피식 대답만 들었고 지난 13일 첨단과학단지 임시 사무동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제주본부는 ▷고용안정 보장 ▷휴게시설 개선 ▷억압적 업무지시 개선 ▷법정공휴일 운행 시 20% 할증 적용 등을 요구했으며 삼다수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49명의 화물노동자이자 제주도민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제주개발공사의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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