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왕벚나무 '여의도 벚꽃길' 주인공 된다

제주 자생 왕벚나무 '여의도 벚꽃길' 주인공 된다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왕벚 후계목으로 제주왕벚나무 도입 결정
  • 입력 : 2024. 04.01(월) 10:23  수정 : 2024. 04. 01(월) 16:09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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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나무.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가 앞으로 여의도 벚꽃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여의도 벚꽃길로 유명한 여의동서로 일대에 한국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여의도 벚꽃길은 창경궁 복원 과정에서 그곳에 심어졌던 벚나무 일부가 옮겨지며 만들어졌다. 이 일대에 식재된 벚나무는 모두 1365주인데, 노령목이 많아 매년 고사목, 병충해 피해목 등 50여 주를 기존에 식재된 왕벚나무와 동일한 재배종으로 새로 심어 왔다.

영등포구는 현재 식재된 왕벚나무의 후계목으로 서울식물원에서 심어 관리하는 한국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재배 왕벚과 달리 제주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유전적 다양성이 높고 환경 변화 등에 적응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여의도 벚꽃길이 제주 자생 왕벚으로 점차 교체 식재되면 앞으로는 여의도 일대에서도 한국 고유종인 제주왕벚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일대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제주왕벚나무를 후계목으로 삼아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며 "이번 후계목 교체를 계기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왕벚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다. 현재까지 한라산에서 발견된 자생 왕벚나무가 235그루에 달한다. 부미현·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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