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후유증 털고 제주발전에 힘 모아야

[사설] 선거 후유증 털고 제주발전에 힘 모아야
  • 입력 : 2024. 04.11(목) 02:00  수정 : 2024. 04. 11(목) 02:21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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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제주지역은 싱겁게 끝났다. 이변없이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 모두 석권한 것이다. 제주시갑 문대림, 제주시을 김한규,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제주지역 총선은 민주당이 24년간의 독주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이제 당선인들은 기쁨보다 제주의 현안을 해결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선 제주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제주에서 인구 순유출이 14년만에 발생했다. 특히 20대의 순유출 비중이 가장 높다. 민선8기 제주도정도 양질의 일자리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도정과 함께 고향을 등지는 청년을 붙잡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야 한다.

어디 이뿐인가. 위기에 처한 제주 1차산업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인건비와 농자재값이 크게 오르면서 1차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산업 비중이 10%가 넘는 1차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도 발등의 불이다. 주민투표 실시 근거인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지원 없이는 어렵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한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막말과 저질 폭로가 판치면서 무색해졌다. 그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단적으로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함을 재확인했다. 수년간 풀리지 않은 제2공항 갈등의 해법이 도출되기보다 증폭되는 양상이다. 갈등 해소를 위한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동안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제주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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