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교통 서비스 등한시 혈세만 축내나

[사설] 대중교통 서비스 등한시 혈세만 축내나
  • 입력 : 2024. 05.0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지역 대중교통은 언제쯤 서비스의 질이 나아질지 의문이다. 해마다 이용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아 문제다. 도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친절을 비롯 무정차, 시간 미준수 등 불편신고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신고는 모두 634건에 이른다. 유형별로 보면 무정차가 283건으로 가장 많고, 불친절 136건, 시간 미준수 58건, 경로이탈 40건, 부당요금 6건, 기타 11건 등이다. 제주도는 경고 313건, 과징금 등 240건, 나머지 81건은 문제가 없어 불문 처리했다. 문제는 2017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이후 불편신고는 되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362건에 그쳤던 불편신고가 2018년 587건, 2019년 560건, 2020년 355건, 2021년 450건, 2022년 523건, 2023년 634건으로 줄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 이유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다. 그런데 대중교통이 불친절하거나 정류소를 그냥 지나치면서 불만을 사고 있다. 이래서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 버스 수송분담률이 그대로 말해준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수송분담률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버스업계에 대한 재정 지원이 급증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중교통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은 채 도민의 혈세만 축내면 어떻게 되겠는가.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