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록 우거진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만끽'

6월 신록 우거진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만끽'
14일 개막··· 18일까지 사려니숲길 일대서 진행
가야금 앙상블 사려니·가수 이정 개막식 축하공연
친구·가족단위 탐방객들 숲길 걸으며 힐링의 시간
  • 입력 : 2024. 06.14(금) 15:24  수정 : 2024. 06. 17(월) 11:47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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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려니숲 헤코힐링체험에 나선 탐방객들이 행사 기간 동안 한시 개방되는 물찻오름을 오르고 있다.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여름 더위도 잠시 멈춰섰다. 연인, 친구, 기족단위로 신비의 숲을 찾은 탐방객들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신비의 숲을 즐겼다. 스쳐가는 구름과 지나는 바람은 탐방객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행사가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024년 세계자연유산 홍보 산림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사려니숲길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이종우 서귀포시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신호 한라일보 부사장, 강만생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장과 도민·탐방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가야금 앙상블 사려니'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강만생 위원장은 인삿말을 빌어 "서려니숲 에코힐링체험 행사는 지난 2009년 5월 시작돼 벌서 16회를 맞고 있다"며 "사려니숲 양쪽 입구를 잇는 10여㎞ 숲길은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하면서도 비교적 평평해 노인·어린이들도 걷기 수월할 정도로 가족단위 나들이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곳은 원래 차가 다니던 임도였지만 도민·행정 등 모두의 노력·지원 아래 제주를 넘어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적인 숲체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축사를 빌어 "사려니숲은 매년 80만여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명품숲"이라며 "숲길을 걸으며 숲이 주는 에너지를 흠뻑 받는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의 축사는 이경준 도 산림녹지과장이 대독했다.

이종우 시장은 "'사람은 숲을 가꾸고 숲은 사람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며 "제주도민들이 정성껏 가꾼 이 곳에서 숲의 가치를 느끼고 즐기는 귀중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직후엔 가수 이정이 나와 축하공연을 펼쳤다. '15년차 제주사람'인 이정은 '감수광' 'I like 그대' '내사랑 내곁에' 등을 들려주며 열화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 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사려니숲 생태공방 ▷업사이클링 커피소품 만들기 ▷소원리본 달기 ▷사려니숲 생태 춤 명상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숲 곳곳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 동행 탐방 프로그램 ▷사려니숲 치유 프로그램 ▷'1년 후 나에게 쓰는 메시지' 이벤트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카카오스토리 등) 인증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물찻오름이 한시적으로 개방되고, 사려니오름은 사전예약 없이 탐방이 가능해지며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남시험림~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어승악탐방휴게소~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구간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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