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청년 10명 중 3명만 "결혼해야 한다"

[사설] 제주청년 10명 중 3명만 "결혼해야 한다"
  • 입력 : 2024. 06.17(월) 04: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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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청년(19~34세) 10명 중 3명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최근 발표한 '사회지표로 본 청년의 삶' 통계에서 비롯됐다. 지표에 따르면 제주청년들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 54.3%에서 2022년 31.8%로 감소했다. 10년 뒤엔 또 어떻게 수치가 바뀔 지 심히 우려된다.

2022년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제주 청년들의 비중은 60.2%로 2018년(41.4%) 대비 18.8%p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 37.6%에서 2022년 47.8%로 다소 증가했다.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제주에 국한된 실태가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차원의 저출생 대책은 겉돌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지난해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47조원을 투입됐지만 그중 절반은 저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과제에 투입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사실상 속수무책인 셈이다. 중앙정부가 이러니 지자체 차원의 대책은 기대난망이다.

새롭게 출범한 제22대 국회가 나서야 할 때다. 저출생 극복대책을 이번 국회의 최대 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자리와 주택, 양육문제 등을 해결하고, 무엇보다도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게끔 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선결돼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선량들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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