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 보장 기대 안된다

[사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 보장 기대 안된다
  • 입력 : 2024. 06.20(목)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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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 보장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 발표했다. 보행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팩트인 게 맞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3차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 기본계획(안)에 대해 다음 달 4일까지 주민 열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번지르르한 계획에 그쳤을 뿐 그동안 개선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계획 수립에 앞서 실태조사 결과 제주도의 보도 설치율은 16.78%, 보도 폭 1.5m 이하 비율 21.65%로 나타났다. 녹지대 및 가로수 설치로 유효 보도 폭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 당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보행 만족도는 평균 49.1점으로 전국 평균 65점 대비 24.4% 낮은 수준이었으며, 보행 분담률도 18.93%로 대도시권 보행 분담률 31.69%와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 수치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혼재한 현실 등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다시 그럴싸한 계획안이 마련됐다. 보행 분담률 25%, 보행 만족도 65점, 교통안전·문화 지수 상위 10위권 진입을 위해 정책을 추진한다고 공언했다. 특히 계획지표로 보행환경개선 지구 14개소, 보행자 전용길 5개소, 보행자 우선 도로 21개소 등을 추가로 설정했다. 벌써부터 일부 사업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계획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스전용차로에 보행권이 침해당한 현실에서 걷기 좋은 제주가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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