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민노총 본부장 고소는 재갈 물리려는 의도"

"쿠팡의 민노총 본부장 고소는 재갈 물리려는 의도"
민주노총 제주본부 쿠팡 측 주장 반박 성명
  • 입력 : 2024. 08.02(금) 13:36  수정 : 2024. 08. 05(월) 13:1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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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쿠팡 물류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최근 사망한 근로자의 사인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본질을 외면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폭염 속 습한 환경과 감당할 수 없는 노동 강요로 인한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CLC가 허위 사실이라먀 문제를 삼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쿠팡 노동자 증언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며 "허위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쿠팡이 고소하고 겁박해도 노동자 죽음은 지울 수 없다"며 "쿠팡이 지금 해야할 일은 작업 현장을 공개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LS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유족의 슬픔은 철저히 외면한 채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저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전 1시 40분쯤 쿠팡 심야 배송 노동자 A씨가 멈춰선 트럭 안에서 뇌출혈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5시간 뒤인 이날 오전 7시쯤 제주시 애월읍 쿠팡물류센터에서 분류 작업을 하던 또 다른 노동자 B씨가 물을 마시다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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